1. 지출을 바꾸는 작은 텃밭: 시작 배경과 소비 패턴 변화
도시에서 생활하다 보면 식비는 매달 크게 변하지 않는 고정 지출처럼 느껴진다.
특히 샐러드, 허브, 쌈 채소처럼 신선식품을 자주 구매하는 가정이라면
소량 구매에도 단가가 높아 월 평균 7만~15만 원을 지출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일주일에 두세 번 장을 보고,
상추 한 봉지, 바질 한 팩, 쪽파 한 단을 사면
단 3~4개 품목으로도 1~2만 원이 금방 나가는 소비 패턴이었다.
그러나 이 채소들은 보관 기간이 짧아
먹기 전에 시들어 버리거나 버려지는 일이 많았고
결국 소비는 계속되는데 만족감은 적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소형 도시농업이었다.
베란다와 창가에 화분을 배치하고,
상추·바질·방울토마토·부추·민트 등을 키우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 취미였지만,
며칠만 지나면 다시 자라는 잎채소들의 특성 덕분에
마트에서 채소를 사는 빈도가 점점 줄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1㎡도 되지 않는 소형 텃밭이
식비 구조 전체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소형 농업의 진정한 장점은
가성비가 아니라, 소비를 ‘필요 기반’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2. 한 달 동안 실제로 줄어든 식비: 채소별 절약 비용 계산
단순히 “돈이 줄었다”가 아니라
실제 1개월 동안 소비 기록을 기반으로
어느 정도 절약됐는지 구체적으로 계산했다.
✔ 기준 조건
- 가정 인원: 2명
- 키운 작물: 상추, 치커리, 바질, 민트, 부추, 쪽파, 방울토마토
- 재배 공간: 약 0.8~1㎡
- 재배 비용: 화분 6개, 배양토, 비료
✔ 한 달 수확량 및 대체 구매 비용
| 상추 | 약 900g | 한 봉지 200g = 2,500원 → 5봉 = 12,500원 | 12,500원 |
| 치커리 | 약 300g | 1팩 4,000원 × 2개 | 8,000원 |
| 쪽파 | 15~20회 소량 사용 | 1단 2,000원 기준 | 12,000원 |
| 부추 | 2~3회(무한 재생) | 1단 3,000원 기준 | 6,000원 |
| 바질 | 잎 60~100장 | 1팩 4,500원 기준 | 9,000원 |
| 민트 | 잎 40~80장 | 티용 구입 기준 5,000원 | 5,000원 |
| 방울토마토 | 50~70개 | 1팩 3,500원 기준 | 7,000원 |
📌 총 절약 비용: 약 59,500원 ~ 68,000원
하지만 여기서 더 중요한 절약 요인이 있었다.
✔ 추가 절약 효과(체감 비용)
- 음식 배달 줄어듦: 월 -20,000원
- 샐러드 카페 방문 감소: 월 -15,000원
- 허브 구매 중단: 월 -8,000원
📌 생활 방식 변화로 인한 절약: 약 43,000원
📌 최종 절약 총합
약 102,000원(±10%) 절약
단순히 채소 구매 비용을 줄인 것뿐 아니라
식습관과 소비 패턴 전체가 변화했기 때문에 월 10만 원 절약이 가능했다.
3. 유지비도 고려해야 한다: 실제 비용 구조 비교
소형 농업이 돈을 아낀다고 해도
초기 비용과 유지 비용을 빼고 계산해야 실제 경제성이 보인다.
✔ 초기 비용(첫 구성 기준)
| 화분 6개 | 28,000원 |
| 배양토 + 펄라이트 | 18,000원 |
| 유기비료 | 7,000원 |
| 씨앗·모종 | 12,000원 |
| 합계 | 65,000원 |
✔ 유지비(월 기준)
| 물 + 비료 + 흙 보충 | 약 4,000~6,000원 |
| 방제·관리 비용 | 0원~3,000원 |
→ 평균 월 7,000원 내외 유지비 발생
✔ 투자 회수 시점
초기 비용 65,000원
매달 절약 100,000원
→ 약 1개월 만에 회수 가능
물론 이는 효율적으로 관리했을 때 기준이며
초보자는 비료나 흙을 과하게 사면 비용이 올라갈 수 있다.
✔ 장기적 비용 이점
- 화분은 2~5년 사용 가능
- 흙은 살균·건조 후 재사용 가능
- 씨앗은 남은 수량으로 2~3시즌 재배 가능
즉, 시간 흐를수록 절약 효과는 커지고 유지비는 감소하는 구조다.
4. 돈보다 더 큰 가치: 생활 자립감과 행복의 변화
소형 농업은 식비 절약을 넘어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힘이 있었다.
✔ 1. 식단의 질 향상
마트 채소는 대량 유통되며
냉장고에 오래 보관해 잎이 시들면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직접 키우면
딱 먹을 만큼만 잘라 쓰기 때문에
늘 신선하고 영양 밀도가 높다.
✔ 2. 소비가 아닌 생산의 삶
필요할 때 직접 원하는 만큼 재배해 먹게 되면서
'구매를 전제로 한 소비'가 아니라
'생산을 기반으로 한 삶'에 가까워졌다.
이 과정은 자존감·자립감을 크게 올려주었다.
✔ 3. 정신 안정 효과
식물을 돌보는 일상은
퇴근 후 쌓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풀어주었고
우울·불안 완화에 실질적 도움을 주었다.
✔ 4. 환경적 이점
- 포장재 쓰레기 감소
- 운송 없는 로컬 소비
- 음식물 쓰레기 최소화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지만
삶 전체가 더 풍요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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